광주시 출연기관도 구조조정
문화관련 기관 우선순위 될듯
문화관련 기관 우선순위 될듯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시 일부 공기업과 출연기관의 퇴출과 통폐합이 추진된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8일 “전면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경영이 방만하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일부 공기업과 출연기관을 없애겠다”며 “일부는 통폐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자는 “공기업과 출연기관은 광주의 도시 발전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해야 한다”며 “예산은 많이 들고 성과는 못내는 공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7~8월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맡겨 시행할 공기업 경영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9월 경영평가 결과가 나오면 내부인사 4명과 외부인사 5명으로 짜여진 경영평가위(위원장 송귀근 행정부시장)에서 조직 통폐합, 기관장 인사, 예산 감축, 연봉·성과급 삭감 등 경영개선 조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2008년 한햇 동안 적자 보전금으로 광주비엔날레재단에 9억여원, 광주디자인센터에 17억원, 광주테크노파크에 33억원을 지원하는 등 출연기관에 많은 예산을 들여왔다.
하지만 강 당선자가 방만한 공기업의 퇴출 의지를 밝힌 만큼 조직진단을 거쳐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통폐합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가 설립한 공기업은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환경시설공단,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4곳이다. 출연기관은 광주발전연구원, 남도학숙, 광주비엔날레, 광주디자인센터,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신용보증,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5·18기념재단, 광주영어방송국, 빛고을노인복지재단 등 15곳에 이른다. 출자기관은 광역정보센터(지분 25%), 한국시이에스(20%), 수완에너지(1%) 등 3곳이다.
특히 강 당선자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공약했던 문화관광공사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법률검토에 들어간 만큼 문화관련 출자기관의 손질이 우선 시행될 전망이다. 이 경우 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문화예술진흥위,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센터가 통폐합 대상에 오른다. 기능이 겹치는 광주발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신용보증,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지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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