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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근민“해군기지 강행은 부적절”

등록 2010-06-10 22:48

해군쪽 ‘공사 예정대로’ 발표에 유감 표명 ‘긴장감’
“지금은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할 때입니다.”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가 해군 쪽에서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힌 데 대해 이런 반응을 보였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합리적 대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우 당선자와 공사가 이미 시작됐다며 강행을 기정사실화한 해군 쪽의 의견이 부딪치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단장 이은국 대령)은 지난 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안보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일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 착공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사는 이미 시작됐다”고 못박았다.

해군 쪽의 이런 발언은 우 당선자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해군기지 공사를) 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던 것과 정면 배치된다.

이 단장은 “지난 1월 항만공사 계약이 이뤄져 시공사와 감리단이 제주 현지에 사무실을 열고 공사착공계를 제출했으며 설계 및 공정 검토, 가설사무소 건축 등 본공사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6년부터 올해까지 기본조사 설계비, 항만공사 설계비, 터 매입과 어업보상비 등 723억원이 집행됐고, 올해 연말까지 772억원이 추가 투입돼 모두 1495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설사무소 건설을 두고는 “사업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30분 넘는 거리에 있는 해병부대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공사와 감리단, 발주업체 등을 한곳에 두어야 주민들과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7월 말까지 이들이 입주할 가설사무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오는 9월부터 준설 및 매립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연말부터 육상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군 쪽의 공사 강행 발표가 나오자 우 당선자는 논평을 내어 “공사 강행 의지만을 강조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해결 방안을 바라는 도민 여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도 이날 “신임 제주도정의 의사마저 초기부터 무시하는 해군의 강행 의사를 규탄한다”며 “우 당선자는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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