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의원에 당선된 민주노동당 류경민(왼쪽부터)·이은주·하현숙·이은영 당선자가 10일 민주노동당 시의원 대표단 선출 및 오찬 모임을 마친 뒤 자리를 함께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제공
하현숙·이은영·류경민·이은주
민노당 여성 4인방 동반 진출
민노당 여성 4인방 동반 진출
울산시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여성 4인방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의원 당선자 22명 가운데 민주노동당 소속은 7명이다. 절반이 넘는 4명이 여성으로 2006년 선거 때 2명의 두배다. 민주노동당의 전국 16개 광역시·도당 가운데 여성 시·도의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도 울산이다.
이들 가운데 하현숙(44·북구3)·이은영(43·북구2)·류경민(36·비례대표) 당선자는 초선이며, 맏언니인 이은주(45·동구3)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의 광역시·도의원 여성 당선자 가운데 2006년에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지역구에 출마한 3명은 모두 한나라당 남성 후보를 꺾었다. 하 당선자는 색깔이 비슷한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했음에도 한나라당 이방우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북구 의원을 지낸 이은영 당선자는 북구 의회 부의장을 지낸 문석주 한나라당 후보를 접전 끝에 눌렀다. 이은주 당선자는 한나라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겨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여성·교육·문화운동을 펼치는 등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남편이 노동·진보운동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은주 당선자의 남편은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의 이번 지방선거를 지휘한 방석수 선거대책본부장이다. 이은영 당선자의 남편은 2000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한테 600여표 차이로 진 최용규씨다. 하 당선자의 남편은 2008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윤 후보한테 진 이영희 금속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다. 류 당선자는 남편과 함께 이영순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보좌진을 맡았다.
울산여성회 회원 김희영(35)씨는 “네 명 모두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똑 부러지게 일을 해 주민 사이에 평판이 좋은데도 늘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시의회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지런함으로 남성 의원보다 더 왕성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당선자는 “여성 의원도 남성 의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도시건설산업분야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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