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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조5천억 야구돔구장 사업 시민들에 자료 공개하겠다”

등록 2010-06-15 22:23

김철민 안산시장 당선자
김철민 안산시장 당선자
[우리동네 새 단체장에 듣는다] 김철민 안산시장 당선자
“결혼한다는 사람이 날짜와 장소는 잡아 놓고 정작 신부는 나중에 구하는 격이죠.”

15일 안산 와스타디움 2층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철민(사진) 경기 안산시장 당선자를 만났다. 김 당선자는 안산시가 추진중인 1조5천억원 규모의 프로야구 돔구장 건설 사업에 대해 “프로구단은 나중에 잡을 테니 우선 짓고 보자는 말인데 이는 시민들의 의사가 배제된, 철저한 밀실행정의 결과이며 그 종말은 부패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산돔구장 사업은 초지동 일대 19만여㎡에 실내야구장과 주상복합건물 등의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안산시 대표 개발사업이다. 김 당선자는 “시가 대형 개발사업에 재정을 쏟다 보니 현재 시의 가용재원이 20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절차상 하자와 시민들이 받게 될 실익, 법리적 검토 등 모든 자료를 시민 앞에 공개한 뒤 시민들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새 시정방침으로 내세웠다. ‘삽질 행정’을 멈추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오는 7월1일 김 당선자가 시장에 취임하면 시장실 옆에는 2개의 직속 조직이 들어선다. 하나는 대기업 유치단이며, 다른 하나는 소통위원회다. 선거 기간 중 민주노동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낸 김 당선자는 “민노당과 공동정부를 통해 정책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이뤄진 상설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내내 시민들의 여론을 시정에 반영하는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고 말했다.

시화 반월공단의 배후도시인 안산의 특성에 맞춘 계획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시화 반월공단에만 12만여명의 노동자가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다면 어떤 특혜라도 주겠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인간 중심 예산, 사람 중심 예산’의 사용을 강조했다. 취임 뒤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김 당선자는 “자전거 무료 임대소 400곳을 만들어 안산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기 안에 안산시 25개동 모든 곳에 작은 도서관 1곳씩을 반드시 짓겠다고도 했다. 무상급식과 함께 3살 이하 영유아 무상보육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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