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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바다위 쓰레기 해결사’ 해남군서 배운다

등록 2010-06-15 22:35

2006년부터 폐그물 등 ‘해상 집하장’ 설치 성과
악취 줄이기 등 효과…국토부, 전국 확대 계획
전남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 쓰레기 집하장 설치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해남군은 올해 1억2000만원(국비 3500만원)을 투입해 4곳 바다 한 가운데에 해상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한다. 화산면 하마와 송지면 통호·동현, 황산면 산소 4곳의 해상 쓰레기 집하장엔 올해 약 120톤의 쓰레기가 수거된다. 군은 선박의 입출항에 별다른 지장이 없고 태풍에도 안전한 바다를 골라 바지(밑바닥이 편평한 화물배)를 띄워 해상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한다. 군은 최근 화산면 하마리 연안에서 100여 m 떨어진 바다에 해상 쓰레기 집하장 설치를 마무리했다.

해남군은 어민들이 가져온 각종 폐어망과 어구 등 해양 쓰레기를 집하장에서 모은 뒤 1년에 2~3차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한다. 해양수산과 최명씩씨는 “어민들이 해상 쓰레기를 육지까지 가져 오기를 꺼려 바다에 버리거나 설령 가져오더라도 냄새 때문에 다시 바다에 던져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바다 한가운데 바지에 쓰레기를 보관하면 악취 발생이 감소해 쾌적한 환경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이 2006년 특수시책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국비 6억원과 지방비 6억원 등 12억원을 들여 전국 33곳 시·군에서 해상 쓰레기 집하장 설치사업을 펼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해상 쓰레기 집하장의 성과를 판단한 뒤 이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난 4월 ‘해양환경정책 공유와 개선을 위한 워크숍’에서 해남군의 해양 쓰레기 집하장 설치 사례를 교육자료로 소개하기도 했다”며 “어민들이 해상 쓰레기를 육지로 가져오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이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다를 낀 연안 시·군에선 해양 쓰레기 집하장 설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남군으로 견학을 오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전국 17곳 도·시·군에서 해남 해상 쓰레기 집하장 현장에 견학을 오거나 서면을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문의해 왔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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