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 새로 지은 코레일 본사 앞 경부선을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다. 코레일은 2012년까지 저탄소 운송 수단인 철도를 활용해 화물수송 분담률을 현재 6%대에서 15%대까지 끌어올려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한겨레 특집|충청권 여행] 사통팔문달 화철도여행
■ 화물수송 중심지 변신
코레일 녹색물류팀 신설
‘전환수송보조금제’ 시동 교통·물류의 중심 대전에서 코레일이 물류 100년 시대를 여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코레일의 청사진은 최근 철도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화물 운송을 확대해 물류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남북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화물을 보내는 방안이다. 철도 물류가 관심을 끄는 것은 자동차 운송보다 운송비가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대신 운송 효율은 높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철도의 에너지 소비량은 화물차의 10분의 1, 탄소배출량은 8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또 2016년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경부선과 호남선을 개량해 일반철도와 물류 전용선으로 사용이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물류 철도를 육성하기 위한 첫 단계는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전환수송 보조금’ 시범 운영계획을 밝히면서 시동이 걸렸다. 전환수송 보조금은 친환경·저탄소배출 운송 수단인 철도의 화물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첫 조처로 육상운송하던 화물을 철도로 운송하는 회사에 지급된다. 전환수송 보조금제는 도로로 운송하던 화물을 철도로 전환하거나, 신규 화물을 철도로 운송하려는 화주나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1t당 1㎞를 철도로 운송할 때 최대 1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뼈대다. 코레일 쪽은 대략 1t당 1㎞를 철도로 운송할 때 비용을 42.5원으로 기준 삼으면 역까지 육상운송하는 비용과 상하차 비용 등을 포함해 46원대이므로 보조금은 총운임의 20% 안팎인 7~8원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현재 도로와 철도의 수송분담률은 2000년 73.4% 대 6.7%, 2004년 76.4% 대 6.6%, 2007년 77.1% 대 6.2% 등으로 도로 운송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는 등 정책적으로 뒷받침되면 2012년에는 철도 분담률이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대전 본사의 물류사업단을 물류본부로 확대한 데 이어 녹색물류팀을 신설하고 21세기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관차를 개발하는 한편, 디젤기관차를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기관차로 개조해 사용할 때 경제성 등도 검토하고 있다. 물류본부는 독일에서 전환수송 보조금을 70%까지 확대해 4~5년 만에 7%대이던 분담률을 10% 이상 끌어올린 사례를 들어,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고 철도에도 유가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철도 분담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본부는 또 철도 물류 활성화가 속도를 내면 운송 수단 및 화물과 관련해 부가가치를 높일 사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미국, 일본, 독일 등 철도 선진국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코레일 이건태 물류본부장은 “미래의 철도는 물류와 여객 쌍두마차 체제로 가야 하며, 물류에서 이익을 얻어 여객에 투자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연결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 유럽 쪽으로 가는 물류까지 처리할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전환수송보조금제’ 시동 교통·물류의 중심 대전에서 코레일이 물류 100년 시대를 여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코레일의 청사진은 최근 철도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화물 운송을 확대해 물류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남북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화물을 보내는 방안이다. 철도 물류가 관심을 끄는 것은 자동차 운송보다 운송비가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대신 운송 효율은 높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철도의 에너지 소비량은 화물차의 10분의 1, 탄소배출량은 8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또 2016년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경부선과 호남선을 개량해 일반철도와 물류 전용선으로 사용이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물류 철도를 육성하기 위한 첫 단계는 지난달 국토해양부가 ‘전환수송 보조금’ 시범 운영계획을 밝히면서 시동이 걸렸다. 전환수송 보조금은 친환경·저탄소배출 운송 수단인 철도의 화물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첫 조처로 육상운송하던 화물을 철도로 운송하는 회사에 지급된다. 전환수송 보조금제는 도로로 운송하던 화물을 철도로 전환하거나, 신규 화물을 철도로 운송하려는 화주나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1t당 1㎞를 철도로 운송할 때 최대 1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뼈대다. 코레일 쪽은 대략 1t당 1㎞를 철도로 운송할 때 비용을 42.5원으로 기준 삼으면 역까지 육상운송하는 비용과 상하차 비용 등을 포함해 46원대이므로 보조금은 총운임의 20% 안팎인 7~8원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현재 도로와 철도의 수송분담률은 2000년 73.4% 대 6.7%, 2004년 76.4% 대 6.6%, 2007년 77.1% 대 6.2% 등으로 도로 운송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는 등 정책적으로 뒷받침되면 2012년에는 철도 분담률이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대전 본사의 물류사업단을 물류본부로 확대한 데 이어 녹색물류팀을 신설하고 21세기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관차를 개발하는 한편, 디젤기관차를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기관차로 개조해 사용할 때 경제성 등도 검토하고 있다. 물류본부는 독일에서 전환수송 보조금을 70%까지 확대해 4~5년 만에 7%대이던 분담률을 10% 이상 끌어올린 사례를 들어,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고 철도에도 유가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철도 분담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본부는 또 철도 물류 활성화가 속도를 내면 운송 수단 및 화물과 관련해 부가가치를 높일 사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미국, 일본, 독일 등 철도 선진국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코레일 이건태 물류본부장은 “미래의 철도는 물류와 여객 쌍두마차 체제로 가야 하며, 물류에서 이익을 얻어 여객에 투자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연결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 유럽 쪽으로 가는 물류까지 처리할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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