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시기와 폭·예산편성 협력” 합의
당선 뒤 취임까지 다섯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탓에 빚어졌던 안순일 광주시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됐다.
안 교육감과 장 교육감 당선자는 17일 조찬 회동을 한 뒤 “광주교육 발전을 위해 큰틀에서 서로 협력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거 뒤 인사와 예산 등을 둘러싼 안 교육감과 장 당선자 사이의 미묘한 대립이 풀리고, 협력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두 사람은 7월1일과 9월1일로 예정된 정기인사는 조직 안정을 위해 시기의 관례를 존중하는대신 인사폭은 퇴임자의 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 예산은 당선자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편성하고, 직무인수위는 교육부의 의견대로 취임 1개월 전인 10월 초순에 구성하기로 했다.
당선자 사무실은 시교육청 직속기관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부교육감이 인수위 가동 전까지 대화창구를 맡기로 했다.
장 당선자는 16일 시교육청을 찾아가 안 교육감을 면담하고, 15일에는 시교육청 간부들을 만나 교육현안을 듣는 등 대립을 해소하는데 공을 들였다.
장 당선자의 임기는 다른 시·도교육감과는 달리 11월7일부터 시작된다. 이런 차이는 2006년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때 “2010년 6월30일 이후에 끝나는 교육감의 임기는 그대로 보장한다”는 부칙을 두면서 비롯됐다. 시교육감의 임기는 1986년 11월6일 광주시의 직할시 승격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이 전남도교육청에서 분리되면서 4년씩 이어졌다. 역대 시교육감은 안종일·안준(연임)·김원본(〃)·안순일 등 4명이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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