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과 공장 건립 MOU 체결
충남 홍성군 갈산면 기산·동성·부기·취생리 일원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충남도는 21일 도청에서 지방산업단지 계획심의회를 열어 홍성군이 낸 ‘홍성일반산업단지 조성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성일반산업단지 실시계획안을 보면, 이 산업단지는 내년 말까지 113만5000㎡의 터에 1391억원을 들여 기반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홍성군은 산업단지 전체 면적의 67%인 76만㎡는 산업시설 부지로 활용하고, 1만4000㎡(1.2%)에는 산업 활동 및 이곳에 입주하는 생산업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지원시설을 세운다. 또 9만4000㎡(8.3%)는 공원과 도로, 폐수처리시설, 유수지, 주차장, 녹지 등 기반시설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도청 신도시) 건설에 따라 홍성읍 원도심이 공동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도청 신도시의 자립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충남도와 홍성군이 추진하는 전략 사업이다. 이 산업단지에는 일진그룹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5950억원을 들여 초고압 대용량 케이블 생산업체인 일진전기와 일진경금속, 일진소재 등 3개 주력 계열사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일진그룹은 앞으로 홍성에 66만~99만㎡ 규모의 터를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11개 계열사도 이전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홍성군과 일진그룹은 지난해 8월31일 홍성일반산업단지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권희태 도 경제산업국장은 “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도청이전 신도시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연간 2조215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3217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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