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 당선자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상혁 보은군수 당선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유명 광고 문구다. 정상혁(69·자유선진당사진) 충북 보은군수 당선자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충북지역 최고령 단체장 당선자인 그는 ‘나이가 많다’는 지적에 이 말로 대꾸하곤 했다.
그의 군수 도전기는 파란만장 그 자체다. 그는 민선 3기, 4기 보은군수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뒤 잠시 미래연합에 몸을 담기도 했다. 수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이향래 현 군수가 선거 10여일전 출마를 포기하자 이용희(79·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이 군수 후보로 영입했다. 선거 막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수백(60)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졌지만 역전승을 일궈냈다. 군수 출마 3번만에 극적으로 꿈을 이뤘다.
정 당선자는 “군수 꿈을 꾼 지 10년만에 보은군 행정을 맡게 됐다”며 “10년 동안 준비해 온 정책들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은을 문화·관광 중심지역으로 키우는 데 힘을 쏟을 참이다. 그는 속리산 새 관광 루트 개발, 주말 소싸움장 운영, 삼년산성 개발과 남산·태봉산 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지역의 관광 자산인 속리산 일대 33㏊에 문학·생태·조각 공원, 황토 등산길, 노천수영장·눈썰매장·야외 공연장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테마 공원을 만드는 것도 공약했다.
그는 “속리산은 지역의 대표 관광 상품이지만 수년째 정체돼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며 “법주사 관람, 등산 위주의 관광을 넘어 즐기고, 머무는 관광 시대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특산물 판매를 위한 마을 공동체 사업 운영, 농산물 가공 공장 운영, 축산·과수 전문농 지원 육성 등도 공약했다. 그는 “도 의원으로 일하면서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 본적이 없을 정도로 지역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며 “남은 체력과 정열을 모두 쏟아 보은을 지역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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