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권 시민·종교단체 릴레이 단식투쟁 나서
대전과 충남·북, 전북 등 금강권 시민단체와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60개 단체로 꾸려진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24일 충남 공주 금강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4대강 사업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투표 결과를 통해 국민의 반대 의지가 드러났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4대강에 반대하는 지방정부의 재정과 예산 삭감, 감사와 편파수사, 왜곡된 홍보를 강화하며 사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한다면 7·28 재보궐선거와 총선, 대선에서 또 다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광역·기초단체장들은 4대강사업 중단 입장을 정부에 전하고 구체적인 대안과 이행계획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정부가 국민과 사회를 분열과 대립으로 내몰아 사회통합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목숨을 걸고 단식해 금강의 생명줄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혜우 대한불교조계종6교구 금강대책위원장은 “금강을 생명강으로 되돌리려고 단식 투쟁에 나섰다”며 “생명을 죽이는 4대강 사업은 이미 국민이 중단하라고 심판한 만큼 정부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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