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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민 위한 인문학 열전 열린다

등록 2010-06-24 23:05수정 2010-06-25 15:09

곡성 죽국농민도서관, 25일부터 금요강의
“10년 인문학 농사의 씨앗을 뿌립니다.”

전남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 죽곡농민도서관이 농한기를 맞아 ‘농민과 나’라는 주제로 농민 인문학 강좌를 마련한다. 면소재지 농촌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여러 시각으로 농민이 직면한 조건을 성찰할 예정이어서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좌는 25일부터 7월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6차례 이어진다. 25일 첫 강의는 2001년 도시 세무사 생활을 마감하고 곡성 고달면에 들어간 도깨비마을 촌장 김성범씨가 맡는다. 섬진강변에서 도깨비에 매달렸던 10년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이어 지역에 연고가 있는 김효석 민주당 국회의원, 박종채 곡성민사협 대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도 농업의 현실과 지역의 전망을 두고 대화한다. 평소 생명의 가치를 세상에 전해온 도법 인드라망 공동체 대표, 김민해 순천평화학교 교장 등도 강사로 참여한다.

김재형 도서관장은 “농민들은 경제적으로 유족하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을 가졌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농한기인 여름과 겨울에 인문학 강좌를 잇따라 펼쳐 농민의 가슴 에 자존과 긍지가 넘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죽곡농민도서관은 2004년 군농민회 면지회 회원들이 꾸민 농민문고로 출발했다. 2006년 기증도서가 2500권으로 늘자 외부의 지원을 받아 24평 짜리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 도서관은 5년 만에 장서가 7000권으로 빼곡해졌고, 매달 두차례 놀토에 영화를 상영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도서관이 생기면서 주민 10여명이 농기계 굴착기 산림기사 등 각종 자격증을 따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기도 했다. (061)362-1350.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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