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
대나무 생태관광에 자신감
딸기·한우 등 집중육성 의욕
딸기·한우 등 집중육성 의욕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 “한 해 관광객 700만명이 머물다 가는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최형식(55·사진) 전남 담양군수 당선자는 28일 3선 전남도의원과 민선 3기 군수를 지낸 경력자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4년 전 낙선의 고배를 들게 했던 전임 군수가 인사비리로 구속되면서 권토중래했다. 민선 3기 때 투자했던 죽녹원이 연간 100만명을 모으는 명소로 떠올랐고, 민선 4기의 인사비리는 그의 청렴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담양은 대나무라는 천혜의 자원이 있다. 대나무 문화엑스포를 열고 죽향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창평 슬로시티, 담양 영산강 습지, 가마골 올레길, 메타세쿼이아길 등 다양한 문화자원으로 체류형 녹색탐방도시를 만들겠다.” 그는 평소 ‘대나무에 미쳤다’는 비판과 칭찬을 동시에 들어왔다. ‘대나무는 문학이 되고 철학이 되고, 예술, 관광, 환경뿐만 아니라 농업을 살리는 자원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번에도 담양 대나무의 경제적 가치를 2조원대로 추산하며 앞으로 연간 경제유발 효과가 2000억~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애초 그가 뚝심을 갖고 밀어붙인 죽녹원은 시행 초기 과잉투자라는 뭇매를 맞았다. 2006년 선거에서 낙선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죽녹원은 주말·휴일 관광객이 하루 5만명을 넘나드는 휴양지로 떠올랐다. 인근 국수거리와 떡갈비점은 몰려드는 손님을 맞으려고 대기표를 발행하는 등 지역상인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죽녹원 신화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는 이어 담양의 농업을 관광·식품·문화에 접목해 소득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읍·면에 자치농위원회를 구성해 딸기와 한우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농산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임을 사흘 앞둔 그는 “농축산업·문화관광업·첨단산업을 3대 발전축으로 삼는 ‘뉴 담양플랜’을 짜두었다”며 “10년 안에 군민 1인당 소득이 3만달러가 되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 “한 해 관광객 700만명이 머물다 가는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최형식(55·사진) 전남 담양군수 당선자는 28일 3선 전남도의원과 민선 3기 군수를 지낸 경력자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4년 전 낙선의 고배를 들게 했던 전임 군수가 인사비리로 구속되면서 권토중래했다. 민선 3기 때 투자했던 죽녹원이 연간 100만명을 모으는 명소로 떠올랐고, 민선 4기의 인사비리는 그의 청렴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담양은 대나무라는 천혜의 자원이 있다. 대나무 문화엑스포를 열고 죽향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창평 슬로시티, 담양 영산강 습지, 가마골 올레길, 메타세쿼이아길 등 다양한 문화자원으로 체류형 녹색탐방도시를 만들겠다.” 그는 평소 ‘대나무에 미쳤다’는 비판과 칭찬을 동시에 들어왔다. ‘대나무는 문학이 되고 철학이 되고, 예술, 관광, 환경뿐만 아니라 농업을 살리는 자원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번에도 담양 대나무의 경제적 가치를 2조원대로 추산하며 앞으로 연간 경제유발 효과가 2000억~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애초 그가 뚝심을 갖고 밀어붙인 죽녹원은 시행 초기 과잉투자라는 뭇매를 맞았다. 2006년 선거에서 낙선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죽녹원은 주말·휴일 관광객이 하루 5만명을 넘나드는 휴양지로 떠올랐다. 인근 국수거리와 떡갈비점은 몰려드는 손님을 맞으려고 대기표를 발행하는 등 지역상인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죽녹원 신화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는 이어 담양의 농업을 관광·식품·문화에 접목해 소득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읍·면에 자치농위원회를 구성해 딸기와 한우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농산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임을 사흘 앞둔 그는 “농축산업·문화관광업·첨단산업을 3대 발전축으로 삼는 ‘뉴 담양플랜’을 짜두었다”며 “10년 안에 군민 1인당 소득이 3만달러가 되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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