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0돌 기념식에서 불려지지 못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 쪽의 요청으로 광주시장 취임식에서 합창된다.
광주시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광주시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릴 강운태 광주시장 취임식에서 행사 마지막 순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할 예정이다.
시는 “강운태 당선자 쪽에서 취임식 때 광주가 민주·인권 도시라는 사실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넣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시민의 노래’가 끝난 뒤 맨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면서 행사가 반쪽으로 치러진 뒤 국회에서 호된 질타를 받자 내년부터 이 노래를 복권시키기로 했다.
1981년 들불야학 출신 고 윤상원·박기순씨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1990년대 각종 집회 시위 현장에서 불려지면서 민중의 애국가로 사랑을 받아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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