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수질대책’ 등 5개항 물어…도청앞 1인시위도
민주당 당론과 달리 영산강 개발에 찬성하는 박준영 전남지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는 1일 전남도의회 앞에서 영산강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뒤,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5개항이 적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광주정평위는 질의서에서 “수심 5m 이상, 수로 폭 50m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 바로 영산강 사업”이라며 “이미 관광·물류 효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도 수천톤이나 되는 배가 통행할 수 있는 대규모 하천개조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정평위는 “박 지사는 4대강 사업은 정치적 투쟁 대상이지만, 영산강 사업은 지역현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영산강 사업도 준설과 보 건설이 핵심인 토목사업이어서 수질개선과 자연성 회복에 관한 내용을 찾기 힘든데도 왜 지역현안이라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정평위는 또 강바닥 준설과 보 건설이 부를 폐해에 대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광주정평위는 “승촌보와 죽산보를 만들면 수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홍수관리도 어려워지고 수심과 수변공간이 깊고 넓어지면 강변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지만 대책이 부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오염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5년 동안 한강의 수질개선 투자가 목표 대비 125%였던 반면 영산강은 48%에 그칠 정도로 미흡했는데 지방정부 차원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광주정평위는 5일 박 지사에게 보낸 질의서 6만부를 광주·전남지역 성당 119곳의 신도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광주정평위 관계자는 “15일까지 답변서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답변서가 오면 검토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와 전남의 90여곳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영산강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청 앞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 14일 도청 앞 광장에서 시작한 24시간 무기한 천막농성도 이어가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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