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한나라 의원들, 한나라 의장단 독단선거 불만 퇴장
경남도의회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사이의 마찰로 개원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제9대 경남도의회는 5일 오후 1시 교육의원 5명을 포함한 의원 59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개원했다. 하지만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을 뽑는 의장단 선거 직전 한나라당의 독단적 운영에 항의하며 비한나라당 의원 21명이 본회의장을 퇴장해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에 앞서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전체 의원 구성의 35.6%를 비한나라당이 차지하는 만큼, 이 비율에 맞게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2명을 비한나라당에 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 상임위원장 7명 모두를 비한나라당에 양보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며, 비한나라당의 반발이 거세자 5일 본회의장에서 교육위원회 위원장 1석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비한나라당 원내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의 손석형 공동대표는 “1995년 9월27일 제정한 ‘경상남도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는 ‘교섭단체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각 교섭단체 대표자의 합의에 따라 시행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이를 무시했다”며 “대화와 소통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의 일당독재에 저항해 상임위원장 선거에도 불참하는 등 지속적인 불복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끼리 투표를 벌여 의장에 허기도, 부의장에 박동식·황태수 의원을 뽑았다. 6일 선출하는 상임위원장에도 한나라당 의원들만 후보로 등록했다.
글·사진/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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