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때 지역주의 광풍 386개혁연대로 맞설것”
“선거 때마다 어느 한 지역이 특정 정당의 독무대가 되는 정치판에서 무슨 희망을 찾고 비전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최근 부산에서 80년대에 학생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이른바 386세대들이 모여 ‘평화와 통일로 가는 3040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이 모임의 상임대표를 맡은 김성발(44·전 부산대 부학생회장·사진)씨는 모임의 결성 배경 설명을 이같이 풀어나갔다.
3040 네트워크는 △민족통일 △민주개혁 △분배정의 △지역분권 등을 우리사회 발전의 당면과제로 내걸고, 이의 실현을 위해 스스로 나서며 사회 각 부문의 개혁세력과 연대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80년대에 부산의 각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이끌고 중심에 참여했던 이들 가운데 현재 12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직업군은 회사원에서부터 교사, 전문직, 자영업, 정당인에 이르기까지 분포가 다양하다.
상임대표 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함께 운동을 했던 몇몇 동지들과 지역의 386 모임 한번 만들자고 의논을 시작한 것이 현재의 모임 결성에 이르렀다”며 “지난해 총선 때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전 선거구가 한나라당 일색으로 돌아서는 걸 보며 이런 기형적인 정치판을 바꾸는데 386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민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지역 현안문제를 풀어나갈 의지와 역량이 있는 후보라면 정당·정파를 가리지 않고 지지·연대하겠다”면서도 “지난 총선 때와 같은 특정 정당의 독주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3040 네트워크 회원 가운데 10~20명은 내년 선거 때 직접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자주외교 노력과 민주개혁 열정, 권위주의 탈피 등은 높이 평가할 만 하나 파병이나 미온적인 개혁, 불철저한 과거사 청산 등 아쉽고 못마땅한 점도 많다”고 말했다. 덧붙어 그는 “이런 배경에는 과거 낡은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수구보수세력과 대의 보다 당리당략에만 급급한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며 “민주개혁의 완성과 동북아 평화를 전제로 한 민족통일을 위해 공부하고, 토론하고, 대화하고, 연대하는 모임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일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공식 출범한 3040 네트워크는 5명의 공동대표와 운영위원회 밑에 사무국과 포럼위원회, 지방분권분과, 대안언론기획팀, 문화분과 등의 실무조직을 갖추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해 놓았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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