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 “경제성 분석부터 해야”…9월 이후 결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9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2호선 재검토 방침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2호선 경제성 분석에서 교통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와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국토해양부에 협조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용역중인 2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2호선 건설여부와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 등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4일 국토해양부를 찾아가 2호선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보다 편익이 많이 나오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2호선 재검토 방침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강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도시 발전의 방향, 문화 도시의 미관, 증가하는 부채 등을 고려할 때 1조9000억원을 들여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2호선을 건설하는 사업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이들 두고 광주시의회 송경종·나종천 의원은 “2호선 사업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추진한 만큼 원안대로 가야 한다”며 “재검토는 1호선의 효율적 활용과 다핵화된 도시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조처”라고 반대했다.
반면 광주경실련·참여자치21·광주환경련은 “1호선만으로도 건설부채가 6300억원, 연간 운영적자가 500억원에 이르러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이 들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2호선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민선 4기 때 2022년까지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첨단지구 등을 순환하는 2호선 41.7㎞를 높이 10~15m 지상고가 경전철로 건설하겠다며 정부의 승인을 요청한 상황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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