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공개질의에 답변…공동답사 제안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이하 정평위)에 영산강 살리기 사업 찬반 논란과 관련해 영산강 공동 답사를 제안했다.
박 지사는 이날 정평위가 전달한 5개항의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이상면 정무부지사를 통해 전달하면서 이렇게 제안했다. 박 지사는 “정평위에서 보내주신 질문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더 많은 지혜를 짜내고 더 고민하라는 귀중한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며 “기회를 준다면 담양 혹은 장성에서 목포까지 영산강 답사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지사는 보 건설과 준설에 찬성해온 애초 입장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박 지사는 답변서를 통해 “5m 준설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 운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도 가동보로 조성하고 수질오염 저감대책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므로 보 설치로 인해 우려할 만한 수질오염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지사는 영산강 운하 사업 논란과 관련해 “운하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 맞지 않으며, 환경과 비용·시간상으로도 전혀 경제성이 없다”며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운하와는 관계가 없으며, 영산강에서 대형 화물선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정평위는 지난 1일 박 지사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면서 15일까지 답변서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박 지사의 답변서를 검토한 뒤 향후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의 90여곳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영산강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지난 14일 전남도청 앞에서 한달동안 이어왔던 천막농성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17일로 예정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박 지사와 최인기 국회의원을 출당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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