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대강사업 치수·수질개선 주력” 재확인
김두관 “정부·여당 여전히 속도전 펼쳐” 비판
연말까지 대안 마련…국토부엔 새달까지 답변
김두관 “정부·여당 여전히 속도전 펼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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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보 건설과 준설 위주에서 치수와 수질 개선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고,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차례 부결됐던 4대강 사업에 대한 연구용역비는 결국 한나라당이 다수인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5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 지사는 “그동안 낙동강을 포함한 4대강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와 토목·환경 전문가들이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예견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정부·여당 등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여전히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환경운동가들이 함안보와 이포보 공사장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는 데 대해 “이들이 목숨을 걸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이유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 재앙이 예견되기 때문”이라며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겠다는 이들에 대해 정부는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4대강 사업의 개선방안에 대해 “반복되는 수해와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일반적인 치수 사업과 수질개선 사업은 최대한 추진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경남도의 대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려는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애초 경남도는 24명을 위원으로 위촉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의원 3명과 신현석 부산대 교수는 거절했다.
낙동강 특위는 이날부터 △경남에서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의 법률적·행정적 타당성 검토 △함안보·합천보 침수 대응방안 마련 △김해 상동 미착수구간 검토 △준설로 인한 탁도 조사 △홍수기 현장 조사 △생태하천 복원 확대 방안 마련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 분석 △문화재조사 문제점 분석 등을 추진한다. 종합적 대안은 올해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위탁 사업을 계속할지를 물은 국토해양부에는 다음달 말까지 답변을 보낼 계획이다.
강병기 공동위원장은 “낙동강 사업에 대해 경남도의 특성과 환경에 맞고 경남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수정·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4대강 사업으로 우려되는 경남도민들의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경남도가 요청한 ‘낙동강 생태살리기 사업 연구용역’ 예산 3억원을 통과시켰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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