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공양’ 은유 허달용씨 개인전
‘소신공양’ 은유 허달용씨 개인전
한국화가 허달용(46)씨가 10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무각사 안 로터스갤러리에서 ‘낙화’(落火)라는 주제로 8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이 전시회는 30일까지 20일 동안 이어진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뚝뚝 떨어지는 동백의 낙화로 표현한 연작(사진)들이 선을 보인다. 모진 풍설에도 향기를 품은 채 새봄을 기다리는 매화의 고절을 그린 은유적 작품들도 시선을 잡아끈다.
허씨는 2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뒤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회장, 5·18 30돌 기념행사위 집행위원장, 광주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등을 맡으며 광주지역 사회운동에 앞장서왔다. 각종 집회와 행사를 챙기면서도 시간을 쪼개 본업인 그림에 열정을 쏟아 촛불시위, 노무현, 김대중, 4대강 등을 주제로 사회의식이 강한 작품들을 그려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