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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주화 성지’ 광주서 인권 배운다

등록 2010-08-16 22:01수정 2010-10-27 17:48

아시아 인권 지킴이 20명, 5·18묘지 참배…27일까지 연수
아시아 인권활동가들이 광주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2010 광주아시아인권학교 참가자 20명은 16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들은 5·18묘지 앞 제단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인권증진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묘역에 묻힌 윤상원과 방광범 등 5·18 희생자들의 비통한 사연을 전해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메리 바이앙(33) 필리핀 원주민법률지원센터 간사는 “오기 전엔 한국을 매운 김치를 즐겨 먹고, 영어를 열심히 배우는 나라로만 알았다”며 “민주화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이들이 희생됐고, 그들의 희생을 국가적으로 추모한다는 점이 놀랍고 부럽다”고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인권학교에는 네팔 인권감시위원회, 태국 공공정책연구소, 인도네시아 실종자가족협회, 대만 2·28기념재단 등 아시아 14개국 시민단체의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국가 폭력과 과거사 청산’을 주제로 열린 인권학교에 등록해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연수중이다. 서울에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청산위원회, 난민인권센터 등지를 찾아 한국의 인권 상황과 과제를 들었다.

이들은 16~27일 광주에서 옛 전남도청과 상무대 영창 등 5·18 사적지 25곳을 순례하고,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5·18 이후 특별법 제정, 책임자 처벌, 유공자 예우 등에 초점을 맞춘 강좌를 듣는다. 인권도시 광주의 견인차 노릇을 하는 5·18기념재단, 광주엔지오센터, 광주인권사무소 등지에서 실무경험도 배우고 각국의 과제를 토론한다.

김찬호 5·18기념재단 교류지원팀장은 “세계에서 지원한 활동가 250여명 중 20명을 엄선해 인권학교 연수생으로 선발했다”며 “전문가들이 영어로 광주의 역사와 인권의 가치 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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