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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돈도 벌고 향토문화·특산물도 살리고

등록 2010-08-17 20:22

전남 보성군 복내면 주민들이 예비 사회적 기업인 사단법인 천연염색협회에서 삼베 원단을 제조하는 첫 공정인 삼 껍질 벗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천연염색협회 제공
전남 보성군 복내면 주민들이 예비 사회적 기업인 사단법인 천연염색협회에서 삼베 원단을 제조하는 첫 공정인 삼 껍질 벗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천연염색협회 제공
보성‘천연염색’ 해남‘더 술래문화’ 사회적기업 눈길

지역문화 자산과 향토 특산물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문화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남도는 22곳 시군에서 19개 업체가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16개 업체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보성군 복내면 ㈔천연염색협회는 2008년 12월 주민 25명을 채용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천연염색협회는 쪽과 홍화, 지초 등으로 생산한 천연염료를 판매해 1억9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국산 삼을 원료로 직접 손으로 짠 삼베 1억1100만원어치를 전국의 공방과 전문가에게 팔았다. 조선시대 보성포라고 불렸던 대표적 지역 토산품인 삼베를 손으로 직접 짜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에게 상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복내면에 문을 연 천연염색공예관(1만9291㎡)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천연염색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삼베 원단에 천연염색을 접합시킨 옷·침구·가방·모자 등을 직접 생산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황수환(42) 천연염색협회 회장은 “중국산 때문에 수의용으로 삼베를 팔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판단해 의류·침구용 삼베원료 판매에 주력했다”며 “까다로운 삼베 직조 과정 중 실을 뽑는 단계까지는 앞으로 기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남의 사회적 기업 ‘더 술래문화’도 지난해 2월 출범해 강강술래와 부녀농요 등 민속문화 자산을 공연과 축제로 기획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 업체는 주민 16명을 채용해 매주 토요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수변무대에서 수문장 교대식과 강강술래 시연 등을 펼치고 있다. 해남 땅끝 마을 주차장에서도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판소리·민요·노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 문화 예술 기획자들이 참여해 강강술래를 활용한 대동놀이와 어린이 놀이를 개발중이다.

한경진 대표는 “수익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군의 위탁을 받아 토요공연 무대를 펼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주민들과 함께 지역 축제·공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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