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숲이 울창한 전남 장성군 축령산 숲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가롭게 걷고 있다. 장성군 제공
피톤치드 치유력 관심증폭…지자체들 마케팅 나서
전남·경남 지역 자치단체들의 ‘편백나무 숲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편백나무 숲으로 이름난 곳은 전남 장성·장흥·고흥·화순, 경남 남해·창원·진해 등지다. 일본이 원산지인 편백나무는 고온·다습한 지방에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편백나무 숲도 전남·경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편백나무는 소나무나 잣나무보다 더 강력하게 ‘피톤치드’라는 음이온 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는 면역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성군은 축령산 일대 779㏊의 편백나무 숲을 ‘자연 미인형’으로 보전하려 한다. 고 임종국(1915~1987)씨가 1957~71년 조성한 편백나무 인공림 가운데 산림청이 매입한 258㏊ 규모의 편백나무 숲이 인기다. 지난해 <한국방송>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숲의 치유 기능을 소개하면서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 방영된 뒤 외지인들의 방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인근 마을 4곳은 빈방을 장기 임대하기 힘들 정도다.
장흥군은 편백나무 숲 안에 체험장과 위락시설을 갖추는 ‘친환경’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장흥읍·안양면 일대 편백나무 사유림 100㏊ 중 20㏊를 사들여 ‘치유의 숲’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7월 편백나무 숲에 흙집과 통나무집 등을 갖춘 ‘우드랜드’를 개장해 20만여명이 찾는 명소로 부상하자, 45억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숙박시설 등을 보강하기로 했다. 다음달 중순 편백나무 숲 안에 ‘알몸 산림욕장’을 개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흥군은 280억원을 들여 편백나무 숲 안에 체험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산림 생태문화체험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팔영산 편백나무 숲이 416㏊에 이른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경남 남해 금산에 있는 227㏊ 규모 편백나무 휴양림도 풍광이 뛰어나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편백나무 숲을 조성한 뒤 베어낸 자리에 1970년 말부터 인공조림이 시작된 곳으로 정상에 서면 남해바다가 넘실거린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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