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발전기금화 불투명…공원 조성키로
지난 60년 동안 시 전체 면적의 42%(40.63㎢)가 미군기지로 사용되면서 지역발전이 정체됐던 경기 동두천시가 반환미군기지 5곳에 대한 개발을 포기하고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시는 24일 “시 재정상황으로 반환공여지를 매입하기가 불가능하고 민자 유치도 어렵다”며 “동두천지원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 어차피 개발이 어려울 바엔 시민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가 지난해 마련한 발전종합계획을 보면, 시는 당초 캠프 케이시에 대기업 생산용지와 대학 연구단지를, 캠프 캐슬은 산업클러스터 또는 주거시설, 캠프 호비는 골프장과 세계문화촌, 캠프 님블은 복합용지 또는 수변녹지공간, 캠프 H220헬리포트에는 유통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이를 위해 반환미군기지 매각대금(국방부 추정 7100억원, 시 추정 1조1100억원)의 30%를 동두천시 발전기금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동두천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국방부는 매각대금 전부를 평택 기지 이전에 활용하겠다며 반대해왔다.
한천일 동두천시 특별대책지역과장은 “용산과 평택은 국가사업으로 도와주면서 동두천시는 어떤 지원도 없이 매각대금을 평택에 몰아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환미군기지 활용 계획이 무용지물이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상오 동두천시의회 의장도 이날 “6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했는데 정부의 외면 속에 시와 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시의 반환미군기지 공원화 계획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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