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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지 조성사업 곳곳 차질

등록 2005-06-20 21:25수정 2005-06-20 21:25

함평군 사업자 선정 취소…나주시 1년동안 공사중단

농림부가 시·군의 추천으로 선정한 대규모 수출용 꽃 단지 조성공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농림부는 2002년 꽃 단지 조성 지원 사업자로 ‘무안 꽃 회사 법인’에 이어 올해까지 함평과 나주의 영농법인을 잇따라 선정했지만, 터와 업자 선정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무안 꽃 회사법인’은 무안군 운남면 2만평의 터에 28억여원(국비와 군비 10억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 법인은 2003·2004년 10종의 꽃을 일본으로 수출해 각각 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정도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함평군 엄다면 ㅎ영농조합법인은 2003년 꽃 단지 사업자로 선정돼 국비와 군비 11억원을 지원받아 36억여 원을 투입했지만 공사가 중단됐다. 군은 엄다면 1만3800여 평의 터에 공사가 80% 가량 진행됐지만, 영농법인 대표가 두차례나 바뀌는 등 투자 능력이 없다고 보고 최근 사업자 선정을 취소했다. 더욱이 검찰은 이 법인이 정부와 군의 지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나주시 공산면 한 영농법인은 24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꽃 단지를 조성하던 중 인근 폐광에서 오염물질이 흘러나와 지난해 7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나주시는 “2억원을 들여 흙을 다시 채워넣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폐광 개발 계획에 따라 70억원을 지원해줘야만 부가적으로 공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2005년 꽃단지 조성사업자로 한 영농법인을 추천했다가 취소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농민들이 ‘자부담율이 사업자금의 50% 이상이어서 지원 조건이 부담스럽다’며 사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올 꽃 단지 조성 사업자로 해남군 영농법인을 선정했다가 경남도가 추천한 영농법인으로 변경했다.

농민들은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하면 이자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꽃 단지 조성사업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농림부가 시설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지원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복원(46) 무안꽃회사법인 대표는 “현재의 정부 지원 체계로는 꽃단지 재배단지의 자동화율을 50% 이상 갖추기 힘들다”며 “정부 지원금 외에 저리의 경영자금을 통해 시설 자동화율을 높여야만 지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꽃단지 조성사업은 정부가 50% 이상을 지원할 정도로 파격적인 사업”이라며 “무엇보다 시·군이 능력이 있는 영농법인을 투명하게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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