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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빛고을을 책고을로 만들자”

등록 2010-10-12 22:20

광주시 도서관 9만명당 1개꼴 불과 ‘열악’
강은미 시의원 ‘작은도서관 활성화’ 제안
강은미 광주시의원(광주서구4·민주노동당)이 광주를 책 읽는 도시로 만들자는 부드러운 제안을 내놨다.

강 의원은 12일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엔 공공도서관이 16곳에 불과해 9만명당 하나꼴”이라며 “공공도서관 1곳당 인구가 독일은 8천명, 영국은 1만3천명, 프랑스는 1만4천명인 주요국의 통계에 견주거나 전국 평균이 8만명 안팎인 국내 상황에 비춰봐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시는 지난해 도서관발전계획을 세워 인구 5만명당 도서관 1곳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2013년까지 이를 달성하려면 공공도서관을 현재 16곳에서 29곳으로 15곳 늘려야 하지만 예산을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또 “열람석 10~20석 정도로 운영되는 작은도서관들은 책을 읽는 공간이자 주민의 문화센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동네별 실태를 조사해 운영자를 교육하고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광주가 문화도시와 민주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생후 6개월 된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북스타트 운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곳곳의 도서관·보건소·학습관·주민센터 등지에서 아이들한테 책들을 나눠주고 부모한테 관심을 기울이면 평등한 문화기회 보장, 아동 보육복지 증대, 여성 일자리 창출, 민주시민 육성 따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003년 출범한 북스타트 운동을 전국 자치단체 256곳 중 45%인 111곳이 시행중”이라며 “최근 유아 4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무등도서관 북스타트에 주민의 호응이 높았던 만큼 한해 1만3천명인 신생아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도서관 정책팀 설치 △민관 위원회 구성 △도서관발전 5개년 종합계획 수립 △학교도서관 지원체계 구축 등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왕기 시 문화정책실장은 “우선 서구 광천·화정동, 남구 진월동, 북구 운암동, 광산구 수완동 등 4곳에 시비를 전액 지원해 도서관을 짓겠다”며 “작은도서관 인력은 시립도서관에서 교육하고, 북스타트 운동은 모든 공공도서관에서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정봉남 아이숲도서관장은 “광주의 작은도서관 169곳 중 91.7%인 155곳은 공공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동네마다 걸어서 10분 또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반겼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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