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해 퇴임 이후 자전거에 매단 수레에 손녀를 태우고 마을 주변을 달리고 있다. 그는 서민적인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나타나기를 즐겼다. 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 제공
신의주에 ‘통일쌀’ 103톤 지원
시민·농민·노무현재단 기부
시민·농민·노무현재단 기부
노무현 재단 후원자들이 기부한 봉하 쌀과 전남 농민들이 지은 쌀이 북한으로 간다.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전남운동본부는 13일 오후 2시 전남 무안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통일쌀 1차분 환송대회’를 열었다. 전남 쌀 100t과 봉하 쌀 3t 등 103t을 실은 화물차 4대는 이날 전남을 출발해 14일 개성을 거쳐 신의주로 향한다. 민간단체의 대북 쌀 지원은 지난달 17일 통일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와 한국노총이 203t을 보낸 데 이어 세번째다.
통일쌀 전남본부는 강진농협미곡처리장에 선금을 건네고 1차분 통일쌀 100t을 마련했다. 통일쌀 대금은 농민과 시민들한테서 기금을 모아 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22개 시·군 마을별로 주민들이 나락 한되씩을 추렴해 40㎏짜리 한가마 이상씩을 모으기로 했다. 또 전남지역 민주노총과 전교조 조합원들도 5000~1만원의 통일쌀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쌀독 모양의 저금통 3000여개를 농협과 관공서 민원실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시민 모금운동도 펼친다. 정우태씨 등 민노당 전남도의원 3명과 최경석 도의원 등 4명도 의정비 400여만원을 통일쌀 모금을 위해 내놓았다.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정만식(58)씨는 “나락 40㎏짜리 한가마가 지난해 4만9000원선이었는데 올해는 4만5000원선으로 뚝 떨어졌다”며 “쌀값 폭락을 막으려면 북한에 쌀을 지원해 재고량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인 만큼 25가구 주민들이 십시일반 통일쌀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서 시도했던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봉하 쌀도 통일쌀로 보낸진다. 노무현 재단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신입 회원 5000여명이 회원 가입 기념 선물로 받은 봉하 쌀을 다시 기부해 모은 5t 중 3t을 통일쌀로 내놓았다.
신미희 팀장은 “10·4 남북정상 선언 3돌을 맞아 통일쌀 보내기 운동이 시작돼 의미가 크다”며 “비록 적은 양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유지가 담긴 봉하 쌀이 북녘으로 전달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형대 통일쌀 보내기 전남본부 집행위원장은 “통일쌀 보내기는 식량위기에 처한 북녘의 동포를 돕고, 폭락한 쌀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며 “11월 말까지 10억원을 모아 통일쌀을 2, 3차로 더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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