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박람회 21일 개막
친환경농법 등 시연해
‘베란다 재배’도 강의
친환경농법 등 시연해
‘베란다 재배’도 강의
유리관 안 다랑논에 수확 직전의 벼가 자란다. 바로 옆엔 20~40일 전에 심은 어린 모들이 눈에 띈다. 호밀과 헤어리베치 등을 심어 갈아엎은 땅에서 자라는 모와 벼가 건강하다.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와 벼가 자라는 모습을 현장에서 생장기별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제9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전남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다. 7개 주제별 전시관 중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기농업관에선 각종 친환경 농법을 알려준다. 농업기술원 공무원들이 연구·개발한 새기술과 농가의 친환경 농법을 직접 시연한다.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임경호 박사는 “각종 천적과 미생물 제재로 병충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며 “유기농 배와 참다래 등 25개 품목과 유기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35개의 가공식품도 전시한다”고 말했다.
생명예술관을 둘러보면 도시 가정에서도 녹색을 연출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채소정원과 베란다정원, 생태정원 등은 농업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칭찬이 절로 나오게 한다. 긴 파이프 관에 구멍을 뚫어 양액을 공급해 상추·적경채·부추 등 엽채류를 입체적으로 재배하는 기술이 눈길을 모은다.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에 직접 채소를 가꿀 수 있는 실용기술(사진)도 배울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용 향기식물 재배 현장도 체험할 수 있다. 녹색식품관에선 감귤 마스크 팩과 굳지 않는 떡, 색깔 있는 감자과자 등을 내놓는다. 우유 가공품이나 녹차떡, 향주머니 만들기 등 갖가지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문화공연도 풍성하다. 베트남·필리핀 등 국제결혼 이주여성 등 500여명은 28일 다문화 가족 문화 발표회를 연다. 보성북소리예술단의 모듬북과 대고, 한량무 공연을 시작으로 11개팀이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춤과 우리 문화 공연을 펼친다. 전남의 명견 진돗개 공연이 개막식날 열리고, 중국기예단의 초청공연도 30~31일 무대에 오른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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