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공기업 부실경영 ‘도마’

등록 2010-10-21 10:35

10여년새 17곳↑…빚더미 앉고도 사장 억대 연봉
국감위원 질타에 시 “기관 통폐합·예산감축 추진”
도시공사·철도공사·환경공단·김대중센터 등 광주시 지방공기업의 사장들이 사실상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청 국감에서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이 1996년 5곳에서 2010년 22곳으로 늘어나 5대 광역시 중 가장 많다”며 “재정상태는 가장 열악하면서 산하 공기업은 많아 시민한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공기업 4곳의 부채가 2008년 4801억원에서 2009년 7468억원으로 한해 사이 55.6%가 늘어날 정도로 경영이 어렵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사장들은 평균 8172만원의 연봉을 받고, 1444만~3301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썼다”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사장이 사실상 억대 연봉을 받을 뿐 아니라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3844만원이어서 전국 지방공기업 평균 3371만원보다 470여만원이 많다”며 “경영부실이 더는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만큼 구조조정을 단행하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광주시는 “연말까지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22곳에서 18곳으로 4곳 줄이겠다”며 “정원 85명 감축과 예산 102억원 절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시는 또 “16개 시·도만 비교했을 때 사장의 전국 평균 연봉은 8747만원이고, 광주 평균은 7626만원”이라며 “이 의원의 자료에 광주 공기업의 사장 연봉이 최고 수준인 이유는 기초단체가 설립한 지방공기업까지 포함시켜 통계를 냈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부실 경영과 방만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을 들어왔다”며 “애초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거나 운영이 심각할 정도로 부실한 곳은 연말까지 통폐합하고, 내년부터 경영평가를 면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공기업 4곳 외에도 발전연구원, 남도학숙, 비엔날레, 디자인센터, 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센터, 문화예술진흥위, 노인복지재단, 광역정보센터 등 출자·출연기관 18곳이 운영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