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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낙동강6공구 준설토서 ‘오염’ 줄줄

등록 2010-10-22 09:33

경남 양산시 물금읍 4대강 사업 낙동강 6공구에서, 준설토의 뻘이나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침사지(위쪽 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맑은 물이 흘러야 할 유수로에 뻘이 가득 차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경남도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21일 오전 침사지 앞 유수로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경남 양산시 물금읍 4대강 사업 낙동강 6공구에서, 준설토의 뻘이나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침사지(위쪽 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맑은 물이 흘러야 할 유수로에 뻘이 가득 차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경남도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21일 오전 침사지 앞 유수로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침사지 작동 안해 뻘·침출수 그대로 강으로
형식적 시설…“확충 없인 공사속도 감당못해”
경남 양산시 4대강 사업 낙동강 6공구 준설공사 현장에서 준설토 침사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염물질도 들어 있는 침출수와 뻘 등이 낙동강 본류에 직결된 유수로로 그대로 흘러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는 21일 정부가 경남도에 위탁한 4대강 사업 구간인 경남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 6공구에서 현장 조사를 벌여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경남도에 △6공구 준설공사 중지 △경남도가 맡은 6~15공구의 실태 조사를 요구했다.

낙동강 6공구 공사 현장
낙동강 6공구 공사 현장
이날 현장에 가보니, 유수로는 준설토에서 바로 흘러나온 뻘로 가득 차 있었고, 물은 군데군데 실개천처럼 흘러갈 뿐이었다. 뻘은 이미 물기가 빠져 사람들이 밟고 다닐 수도 있었다. 반대로 침사지에는 유수로로 연결된 관로보다 낮게 물이 고여 있었다. 경남도 낙동강사업 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침사지는 형식적으로 있을 뿐 전혀 쓸모가 없게 돼 있어, 맑은 물이 흘러야 할 유수로에 상당량의 뻘이나 침출수가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공구에는 낙동강 바닥에서 퍼낸 준설토에서 나오는 침출수나 뻘의 오염물질 등을 가라앉혀 걸러내는 ‘침사지’가 있으며, 침사지에서 걸러져 다소 맑게 남은 물은 4개의 관로를 거쳐 너비 30m, 길이 1㎞가량인 ‘유수로’를 통해 낙동강으로 되돌아가게 돼 있다.

박 교수는 “침사지를 이용해 뻘이나 오염물질을 걸러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4대강 사업의 속도전을 따라가려고 준설 속도는 높이면서 침사지를 확충하지 않아, 뻘이나 침출수를 그대로 유수로로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 6공구 시공업체인 ㅇ건설 관계자는 “지난 18일 새벽 침사지 벽면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지면서 침사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뻘이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유수지에 뻘이 쌓였다”며 “그 이전까지 침사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양산/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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