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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펀드’ 운영 부실 광주시 수십억원 날린 판

등록 2005-06-22 20:13

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공공펀드의 운영이 부실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되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시는 22일 “광산업체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빛고을벤처투자조합의 자본금 40억원 중 28억원을 6곳에 투자했지만 1곳도 코스닥 등록을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조합은 2001년 광주시가 5억2천만원, 산업은행이 15억원, 산은캐피탈이 20억원을 각각 출연해 결성됐다. 이 조합은 2002~2005년 심사를 거쳐 전기전자소재·소프트웨어 등 광관련 기업체 6곳에 2억5천~7억원씩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곳은 부도나 투자금을 아예 되찾을 수 없게 됐고, 2곳은 자본금을 잠식해 손실처리됐다. 나머지 업체들도 코스닥에 등록을 하거나 성장성·기술력 등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여서 투자금 회수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렇게 조합 운영이 부실해졌는데도 광주시는 성격이 비슷한 공공펀드를 다시 추진하고 있어 타당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2008년까지 12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인 광산업투자조합(가칭)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 조합은 시비 90억원과 민자 30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나 산업은행과 광주은행 등이 부실을 우려해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확보한 자본금은 시비 4억원에 불과하다.

이종성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팀장은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우량기업을 발굴해 공공부문에서 초기 투자를 하겠다는 의도”며 “일부 부실이 있지만 심사기준을 강화해 광산업체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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