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7년 연구끝 실물복원 공개…국제학계 보고
‘코리아’라는 이름이 들어간 토종 공룡이 탄생했다. 우리말 이름이 붙은 토종 공룡이 국제 고생물학계에 보고된 것은 2005년 1월 부경대 백인성 연구팀의 ‘부경사우루스’(천년부경용)에 이어 두번째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소장 허민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일 후기 백악기인 8500만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초식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사진)를 실물 크기로 복원해 공개했다.
한국공룡연구센터 발굴팀은 2003년 5월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비봉 공룡알 화석지’에서 공룡 골격으로 추정되는 일부 화석을 발견한 뒤, 7년 동안 연구·복원 작업을 해왔다. 코리아노사우루스는 길이 약 2.4m 규모로 상당히 원시적 형질을 지닌 소형 조각류 공룡 힙실로포돈류에 속한다.
코리아노사우루스는 어깨뼈가 매우 발달했고, 위팔뼈도 기존에 알려진 공룡들보다 매우 크고 튼튼하다. 특히 발굴팀은 아랫다리뼈와 허벅지뼈의 길이 비율이 비슷해 코리아노사우루스가 주로 네 발로 걸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허 소장은 “이는 코리아노사우루스와 같은 힙실로포돈류가 주로 두 발로 보행했던 것과 다른 특징”이라며 “코리아노사우루스는 땅을 파는 습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커, 당시 현장에서 둥지를 틀면서 알을 낳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공룡연구센터는 200년 전통을 가진 독일의 지질고생물학 학술지에 코리아노사우루스 최근 연구 논문을 발표해 국제 고생물학계에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허 소장은 “공룡 연구자와 미술 전공자, 컴퓨터 애니메이션 전공자 등 10여명이 실물 크기로 공룡을 재현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토종 공룡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여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전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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