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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공사의 숨은 의도? 노조 ‘백기투항’ 도 거절

등록 2005-01-18 21:03수정 2005-01-18 21:03

[현장의 눈]

“무노동 무임금도 받아들이고, 임금도 올해 인상분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제의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지난해 88일 동안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대구지하철 노조의 한 간부는 18일 “노조에서 모든 걸 양보했지만, 지하철공사에서 거절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지하철 노조는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노사협상에서 그동안 노사 쌍방에서 쟁점이 돼온 인력충원을 공사쪽의 뜻대로 50여명 안팎에서 채용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애초 134명 증원을 요구했었다. 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받아들여 파업기간중 임금을 받지 않겠다는 협상안도 내놨다. 노조는 이어 주5일 근무에 따른 연월차 수당 등 기타 노동조건 대부분도 공사 쪽의 요구안을 따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조는 특히 지하철 노동자 1200여명의 올해 임금 3% 인상분 6억여원을 경비절감 차원에서 반납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내놨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노조는 “고소·고발 또는 직위해제된 노조간부들에 대해 해임, 파면 등을 않고 신분보장만 해주고, 2호선 시민중재위를 구성하겠다는데 동의만 한다면 노사협상을 타결하려 했지만, 지하철공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노무임·임금인상분 반납 제안해도 외면
파업 주도 간부 징계 철회 뜻 굽히지 않아

지하철 노동자들은 “노조쪽의 파격적인 제안마저 공사에서 거부하는 걸 보고 대구시와 공사가 또 다른 ‘숨은 의도’가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는 “고소·고발 철회는 사법기관의 판단에 달렸고, 법과 공사 규정을 어긴 노동자들을 징계하는 건 당연하지 않는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시와 공사의 간부 직원들은 88일에 걸친 전국 최장기 파업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현재 노조간부들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오는 9월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노조원은 2천여명을 웃돌게 된다”며 “대규모 공기업 노조를 현재의 강성 집행부에 맡겨둘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견해를 밝혀 대구시와 지하철 공사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를 짐작케한다.

지하철 공사는 이미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공사관계자는 “지하철공사 감사부에서 징계 대상자들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섰고, 이 조사가 끝나는 즉시 징계위에 해당하는 보통상벌위원회로 넘어갈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대구지하철 노조는 지난해 10월, 88일간에 걸친 전면 파업을 푼 뒤에도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왔다.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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