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 고교동창 운영 연구소서 현금뿌린 녹취록 나와
구체적 액수에 입단속 등 담겨…검찰 “진위여부 조사중”
구체적 액수에 입단속 등 담겨…검찰 “진위여부 조사중”
“자, 나눠 드리세요. 우선 30만원짜리 들어 있는 봉투부터 드리세요.”
민주당 목포시장 경선 직후인 5월13일 전남 목포 상동의 한 연구소. 한 남성이 그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그거는 자기 몫이니까 보세요. 그거가 30만원이 들었는가 확인들을 다 하세요”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특정인을 지목해 “씨 한 장 남으면 나 주세요, 남으면” 하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9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목포 한 연구소 관계자가 선거 운동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이 들어 있는 녹음테이프를 확보해 진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녹취록엔 이 연구소 관계자가 수십만원씩이 든 봉투를 전달하는 정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소는 2007년 1월 정책연구 목적으로 설립돼 무안반도 통합 학술회의를 열기도 했다. 검찰은 현장에 있던 이가 수사를 의뢰하면서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한 이 연구소 사무국장 ㄱ씨를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녹취록에서 이 남성은 “제가 시장님한테 어제 이렇게 운영비로 받은 것이 있는데요”라고 말했다. 또 “막 이렇게 사무실 운영비로 대고 난 나머지 돈으로 10만원씩을 드리고, 몫은 4일 일한 분은 20만원씩, 예? 5만원씩 쳤어, 그거는”이라는 발언이 포함돼 있다.
그는 또 “선거에 들어가면 600명 우리 하부 조직이 운동하면 하루에 3000만원입니다”, “운동원을 내가 모집하는데 이렇게 적게 주냐 하지 마시고, 시장님 이번 경선에 공천을 받기 위해서 그동안에 맺어진 정으로 열심히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아요”라고 언급했다.
녹취록엔 ‘입단속’하는 대목도 담겼다. 이 발언자는 “여러분들 20만원 받은 것이 50배면 얼마입니까? 천만원 여러분들한테 부과되고, 후보는 후보대로 당장 내놔야 돼요. 그 돈을 주는 후보나 시장님한테 누가 안 되도록, 각별히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ㄱ씨가 ‘녹음테이프의 음성이 내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녹음테이프와 ㄱ씨의 음성 대조를 요청했다. ㄱ씨는 ‘녹취록의 발언자가 맞느냐’고 묻자 “검찰 수사에서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에, 언론에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종득 목포시장은 “그 연구소 소장이 고교 동창인 것은 맞지만, 그쪽에 선거와 관련해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이번 건은 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이에 대해 정종득 목포시장은 “그 연구소 소장이 고교 동창인 것은 맞지만, 그쪽에 선거와 관련해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이번 건은 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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