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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갈매기섬의 학살’ 60년만에 위령제

등록 2010-11-12 10:08

한국전쟁때 경찰에 희생된 248명 넋 추모
1950년 7월 중순 부산으로 후퇴하던 경찰은 해남·함평·완도 등지의 민간인 수백명을 행정선에 실었다. 국민보도연맹원이거나 인민군에 동조할 혐의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된 민간인들이었다. 이들은 경찰서와 지서, 창고 등지에 구금되거나 일부는 목포시 주둔 해군 목포기지사령부에 인계됐다. 경찰은 행정선에 싣고 가던 민간인들 일부를 목포·완도·진도 등지의 바다에서 사살해 수장했다. 나머지는 진도군 의신면 앞바다의 무인도인 이른바 ‘갈매기섬’(갈명도)에서 불법으로 총살했다.

11일 오후 2시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군민회관에서 ‘한국전쟁 전후 전남 해남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

해남유족회(회장 오원록)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목포·완도·진도 앞바다에 수장되거나 갈매기섬에서 집단 희생당한 전남보도연맹 사건과 장흥·강진·해남 등 전남 서남부 지역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 결과, 전남보도연맹 사건 희생자는 최소 248명으로 집계됐다. 갈매기섬으로 끌려간 민간인 중 가까스로 살아남은 3명이 섬을 탈출해 무인도 학살의 비극을 증언으로 남겼다.

이날 행사는 진실화해위의 권고에 따라 정부에서 유족회에 위령사업비를 지원해 열렸다. 지난 2009년 조사를 끝낸 두 사건에 대해선 △유족들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등 명예회복 사업 △위령사업 지원 △평화인권교육 시행 등이 권고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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