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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우진교통 20일 정상운행 “6개월 불편 서비스로 보답”

등록 2005-01-18 21:15수정 2005-01-18 21:15

‘노동자 자주 관리기업’ 경영 새실험
한달단위 수입-지출 시민단체 공개

밀린 임금 등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 부도 등의 파행을 거듭했던 충북 청주 우진교통이 운행 중단 6개월만인 20일 새벽 5시50분부터 정상운행된다.

지난 10일 노동자가 노동과 경영에 동시 참여하는 ‘노동자 자주 관리 기업’으로 거듭난 우진교통은 19일 오전 11시 ‘우진교통 노동자 자주 기업 선언 및 운행 정상화를 위한 기념식’을 가진 뒤 20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청주권 최대의 시내버스 회사인 우진교통은 230여 명의 기사들이 2교대 근무로 118대의 버스 가운데 하루 평균 100~105대를 청주, 청원, 증평, 신탄진, 조치원 등의 기존 노선에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우진교통이 정상 운행을 시작하면 6개월 동안 시간 지연, 노선 감소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버스 이용객들이 쉽고 빠르게 버스를 탈 수 있게 된다.

우진교통 김남균 이사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만큼 정복 착용, 급출발 급제동 금지, 친절한 안내 등 한결 나아진 서비스로 보답할 생각”이라며 “장애인, 임산부 등이 이용하는 저상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진교통은 정상 운행과 함께 ‘노동자 자주 관리 기업’이라는 새로운 경영, 관리 체계도 시험하게 된다.

우진교통은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재수 사무처장을 대표이사로 앉히는 등 노동자쪽에서 3명이 이사를 맡았으며, 회사에서 받은 주식 29만주(전체 주식의 50%)를 김정기 전 서원대 총장에게 양도하는 형태로 맡겨 운영하기로 했다.


또 모든 노조원들이 1인당 500만원씩 갹출해 8억~9억의 초기 운영자금을 마련했으며, 17일 흥덕구 복대동 차고지를 28억원에 팔아 조흥은행 빚을 갚는 등 채무 상환도 시작했다.

‘노동자 자주 관리 기업’에 걸맞은 투명, 공개 경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진교통은 날마다 발생하는 수익금과 지급, 지출 내용을 노동자들에게 알리기로 했으며, 한달 단위로 언론, 시민단체 등을 통해 수입, 지출 등 경영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남균 이사는 “정상운행과 함께 노동자들이 주인인 ‘노동자 자주 관리 기업’도 실험을 시작하는 셈”이라며 “노동자, 시민, 경영진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우진교통 정상운행에 맞춰 20일부터 용암·금천·분평, 개신·가경·하복대·봉명·모충·상당공원, 봉명·사직·북부시장 등 4개 권역을 도는 순환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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