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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대책 1년 “버스 빨라졌지만…”

등록 2005-06-23 22:03수정 2005-06-23 22:03



버스 빨라졌지만 2200억 적자 ‘몸살’

승객 5% 늘어…인천·경기쪽 환승문제는 아직도 숙제로

“버스가 빨라지고 승객도 늘었다”

대중교통개편 1년(7월 1일)에 대한 서울시의 자체 평가다. 그러나 수도권 환승 할인제 도입과 한해 2200억원에 이르는 적자 등은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다.

빨라진 버스 많이 탄다=시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앙 버스전용차로 설치 뒤 도봉·미아로의 출근시간대 버스 운행 속도가 지난해 6월 11㎞/h에서 12월 22㎞/h로 2배 정도 빨라졌다. 또 수색·성산로는 13.1㎞/h에서 21.5㎞/h로, 강남대로는 13.0㎞/h에서 17.3㎞/h로 각각 높아졌다. 또한 0에 가까울수록 버스가 제시간에 오는 기준인 정시성 역시 지난해 10월 0.54에서 12월에는 0.49로, 지난 5월에는 0.37로 점차 좋아지고 있다.

승객도 늘었다. 2003년 7월~지난해 5월까지 하루 평균 478만5000명이던 승객수가 대중교통개편 이후인 지난해 7월~지난 5월까지 522만명으로 9.1% 증가했다. 지하철 승객도 1.1%가 늘어 대중교통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928만2000명에서 976만5000명으로 5.2% 늘었다.

음성직 시 교통정책보좌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환승 할인으로 승객 1명이 목표지점까지 가는데 37원을 절약하게 돼 총 환승혜택은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적자폭 2200억원=시는 다음달까지 운행거리가 10㎞ 이상인 37개 노선 일반버스 요금을 현행 500~6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벌써 올해 들어서만 52개 노선을 단축하거나 통합·폐선했으며, 앞으로도 1일 평균 400명 이하의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은 폐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버스 운영 적자폭이 1130억원, 올해는 2200억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인건비·연료비 인상과 무료환승체계 도입 때문에 버스 1대에 하루 평균 9만5556원의 적자가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주 40시간 근무체제가 도입되면 추가로 인건비 65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 시는 이를 시간대별로 운전기사들을 탄력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근로시간단축제(쉬프트제)’실시를 통해 이를 모두 상쇄할 계획이다.

음 보좌관은 “이밖에 연료값이 싼 압축천연가스버스(CNG)를 도입하고, 버스 전면에 부착하는 광고 수입 등을 추가하면 2200억의 적자를 내년부터 1500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해 67대만이 도입될 예정인 천연가스버스와 연 100억원의 광고수입만으로 적자폭을 700억 이상 줄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추가로 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적자 노선을 폐지하는 것으로 부족분을 충당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수도권 환승 할인은 언제?=앞으로 당분간은 서울시민들이 누리는 환승혜택은 경기도·인천시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듯하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인천 지하철·버스-서울 지하철·버스 연계 이용때 운영기관끼리의 수입금 배분엔 원칙적인 구두 합의를 했지만 환승할인 프로그램 개발 회사의 이해관계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 역시 환승할인에 따른 버스업계의 손실금 산정과 서울시·경기도·철도공사 간에 부담기준 산출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지난 3월28일 건설교통부의 중재에 따라 교통개발연구원에 공동용역을 주기로 합의했다. 용역은 6개월 이후에야 마무리될 뿐더러 결과가 나와도 서울시·철도공사가 합의가 돼야 시행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내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유선희, 수원/홍용덕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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