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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도 내년 허리띠 졸라맨다

등록 2010-11-17 09:55

언론사·단체 주최 스포츠대회 지원비 대폭 삭감
2조8553억 예산안 편성…조직운영비도 최대 50% 감축
제주지역의 언론사나 각종 단체 등이 주최하는 스포츠대회 규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그동안 도내 언론사나 단체에 지원해오던 각종 행사 보조금을 재정위기를 내세워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향토자원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올해보다 3.8% 늘어난 2조8553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의 특징은 소모성 사업비의 대대적인 축소다. 도는 민간보조금 지원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사회단체 등의 홍보물 제작 등 소비성 경비인 민간 경상 보조는 30%, 사무실 물품 구입 등의 경비인 민간 자본 보조는 40%, 민간단체 행사 지원 경비인 민간 행사 보조는 50% 줄였다.

민간 경상 보조로 지원했던 ‘세계자연유산홍보 산림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올해 1억5000만원에서 내년 7500만원으로 삭감했다. 경제 살리기를 비롯해 각종 단체의 회원대회 등 민간 행사의 보조 비율도 50% 축소했고, 사회단체 상근자의 인건비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도내 언론사나 각종 단체 등이 열고 있는 마라톤과 축구, 배구, 게이트볼 등 각종 스포츠대회 행사 지원 경비는 올해에 견줘 50%까지 줄여 편성했다.

마을회관 신·증축 사업 가운데 전액 지방비로만 추진했던 사업은 쓰레기매립장·하수종말처리장 같은 환경기초시설의 주변 지원사업 등 불가피한 경우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금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행정기관의 조직운영 경상경비도 10~50%를 줄여 편성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도 관계자는 “올해 86억원의 각종 스포츠대회 경비를 언론사와 단체 등에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46억원으로 줄였다”며 “재정진단 결과 보조금 등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소모성 사업비를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15일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경상경비를 과감하게 조정하지 않고는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워 보조사업별로 자체부담률을 30~50%까지 올리는 기준을 설정했다”며 “도민들의 적극 동참을 기대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달 16일까지 도의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확정·고시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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