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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공시설 설계변경 ‘세금먹는 하마’

등록 2010-11-18 10:24

3년간 사업비 605억 늘어나…감사서 ‘유착의혹’ 제기
광주시가 노인타운·복지기관 등 공공시설을 지으면서 최고 9차례까지 설계변경을 해준 탓에 사업비가 수백억원 늘어났다.

조호권 광주시의원은 17일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2007~2009년 3년 동안 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86개 사업 중 80.2%인 69개 사업이 수주 뒤 설계변경을 해줬다”며 “공사마다 두 차례꼴로 설계를 바꾸는 바람에 사업비가 605억원 늘어났다”고 따졌다.

특히 대도개발이 맡은 빛고을노인타운 건축비는 6차례 설계를 바꾸면서 애초 217억원에서 367억원으로 69.1%인 150억원이 늘어났다. 이곳의 통신공사는 4억4300만원에서 7억9800만원으로 80.1%, 전기공사는 11억9200만원에서 20억2200만원으로 69.6%, 소방공사는 6억2400만원에서 9억4300만원으로 51.1% 각각 증가했다.

효령노인타운 조성공사(고운건설)는 3차례 설계변경으로 65억원에서 101억원으로 55.6%가 증가했다. 근로자복지관 건립공사(고명건설)는 무려 9차례 설계를 바꾸는 바람에 58억원에서 66억원으로 12.7%인 7억여원 늘었다.

이밖에 위생처리장 이설(보람건설·고운건설)과 증심사천 개수(고운건설)는 8차례, 풍영정천 개수(남경건설·남해개발)는 7차례 설계를 변경했다.

더욱이 광주테크노파크가 발주한 과학기술교류센터 조경공사(남해개발)는 계약액이 애초 63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8.4배 늘어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상석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 사무처장은 “잦은 설계변경은 애초 설계가 부실하고, 사후 유착이 이뤄진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예산을 승인해준 시의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광주시는 “사업의 방침이 전환되거나 물가의 변동을 반영해 설계변경을 한다”며 “150억원이 늘어난 빛고을노인타운은 식당·목욕탕을 확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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