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전환 방식 싸고 ‘협의체 구성’ 등 평행선
사쪽 ‘단협해지’ 맞서 노조 ‘일방적 감원 반대’ 농성
사쪽 ‘단협해지’ 맞서 노조 ‘일방적 감원 반대’ 농성
지방공사 제주의료원(원장 김승철)의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의료원 사쪽이 지난 18일 노조 쪽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자 노조는 24일로 이틀째 민주노총과 함께 제주도청 앞에서 의료원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료원은 2002년 개원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약품비와 연료비, 체불임금 등 모두 39억6300만원의 빚을 진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해마다 10억원 안팎의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의료원 노사는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의료원 쪽은 요양병원으로 체제만 바꿔도 연간 4억~9억원의 경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요양병원 전환방법에서 노사가 큰 차이를 보이는 데 있다. 사쪽은 적자 폭을 줄이고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요양병원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노조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철 원장은 “단체협약상 노조가 합의를 해줘야 요양병원 전환이 가능한데 해주지 않고 있다”며 “단체협약 해지는 불리하게 체결된 단체협약에 영구 예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한 절차”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노조의 견해는 다르다. 노조는 요양병원 전환에 동의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의 기능 유지와 인력 감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 제주의료원이 1등급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데 간호사를 포함해 35명의 감축을 검토중이어서 인력 감축에 따른 노동조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강영애 노조위원장은 “사쪽의 방안에 따르면 간호사 2명이 현재 환자 40~50명을 간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72~92명을 돌보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노동조건도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단체협약 해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를 단절하겠다는 뜻”이라며 “사쪽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요양병원 방향을 논의하자는 노조 의견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도는 김승철 의료원장을 퇴진시키고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하는 등 의료원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강영애 노조위원장은 “사쪽의 방안에 따르면 간호사 2명이 현재 환자 40~50명을 간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72~92명을 돌보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노동조건도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단체협약 해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를 단절하겠다는 뜻”이라며 “사쪽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요양병원 방향을 논의하자는 노조 의견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도는 김승철 의료원장을 퇴진시키고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하는 등 의료원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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