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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우IS 노조 ‘단협 요구’ 힘겨운 외침

등록 2010-11-30 09:44

단식 30여일만에 지회장 등 쓰러져…사쪽 ‘모르쇠’ 일관
“요즘 노조 만드는 것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3년째 단체협약을 미루고 있어요.”

광주 하남산업단지 안 대우아이에스 노동자 김아무개(44·여)씨는 29일 회사의 비합리적인 시각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우아이에스는 2007년 10월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에서 카오디오 사업부가 분리 매각되면서 생긴 중소기업이다. 30대 후반~40대 중반의 노동자 68명 중 김씨 등 21명은 대우아이에스 직원이 되면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 됐다. 이들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영난으로 10년 동안 임금이 동결돼 시급 5400원의 저임금을 받고 있지만, 정작 회사와 갈등을 빚는 요소는 노조 인정 여부다. 김씨는 “분리 매각되면서 마음의 고통을 겪었던 터라 혹시 또 고용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 돼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대우아이에스 분회는 2008년 2월부터 회사 쪽과 단체협상을 위해 10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엄희영(43·여) 분회장은 “회사 쪽이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노조 전임자에게 1년 1000시간의 전임시간 보장이나 조합원 총회 교육 시간 등 기본적인 사항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회사 쪽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단체협상안 체결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우아이에스 노조원들은 8월26일부터 적법 절차에 따라 부분 파업을 시작한 뒤,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전면 파업과 동시에 단식투쟁에 돌입했던 안병주 광주지역 금속지회장과 엄희영 분회장은 최근 30여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엄희영 분회장은 “회사 쪽은 관리직 직원들을 노조원들이 일하는 라인에 배치하는 등 불법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며 “농성장 인근에 폐쇄회로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는 등 노조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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