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습 코디네이터로부터 진로 상담을 받고 있다. 강동구 제공
강동구, 입학사정관 출신 등 배치
학습 상담·관리…저소득층도 지원
성북구도 예정…강서구는 “IPTV로”
학습 상담·관리…저소득층도 지원
성북구도 예정…강서구는 “IPTV로”
서울의 자치구들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교육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동구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체험학습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치해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명일동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강동청소년회관을 새로 꾸며 조성한 이 센터는 입학사정관 출신 전문인력이 배치돼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 방문자들에게는 전문상담도 해준다.
학생들은 센터를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학습능력과 학습방법을 진단·처방·관리·평가받을 수 있고, 특기와 적성에 맞는 진로와 전공도 알아볼 수 있다. 24시간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 수능을 치른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대학입시 전문가와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12월9~10일 강동구청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13~17일에 내년도 대학입시 정시 진학과 관련해 전문가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방과 후 대학생과 외고생 등이 학습 도우미로 나서는 ‘반딧불 학교’와 학습이 부진한 저소득층 초·중·고생을 위한 ‘디딤돌 학교’도 운영된다. 디딤돌학교는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학습이나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하고, 문화공연이나 박물관 견학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캠프가 열린다.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캠프, 창의캠프 등 여러가지 주제로 열리며, 일정은 통학, 1박2일, 6박7일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는 구와 연계된 각종 체험프로그램 및 봉사활동 신청을 받고, 인근 대학과 연계해 고교생 전공 체험과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성북구도 다음달까지 옛 월곡1동 주민센터를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로 꾸며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양성 프로그램, 학부모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 고려대와 협약을 맺은 대학생 멘토링 사업도 이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센터가 설립되면 학생들에게 진로 및 진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습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강서구는 관내 21개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아이피티브이(IPTV) 방과후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이며, 강서구 아이피티브이 채널인 ‘아이(i)강서티브이’와 강서구 인터넷방송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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