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청서 발기인 총회
문화정책·단체 운영 총괄
문화정책·단체 운영 총괄
문화행정의 전문화를 지향하는 광주문화재단이 내년 초에 출범한다.
광주시는 30일 오후 4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문화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연다. 이 재단은 광주시의 문화행정을 관 주도에서 민 주도로 바꿔 전문화하려는 조직이다. 이 재단이 설립되면 문화정책 수립, 공연기회 확대, 예술인력 양성, 국제교류 행사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수행하는 기능을 맡는다. 또 이념·출신·인맥 등에 따라 갈라진 단체들의 경계를 허물고, 장르별 예술단체를 고르게 육성하는 구실도 곁들인다.
이날 총회에선 노성대(70) 전 문화방송 사장을 대표이사, 박선정 전 광주시의원을 사무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장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맡고, 이사진은 김포천·강봉규·문순태·황영성·김하림 등 예술계 안팎의 인사 14명으로 꾸려진다. 다음달 중순까지 설립 등기와 직원 채용을 마친 뒤 내년 1월1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재단은 문화정책실·문화관광실·문예사업팀·경영관리팀·시설운영팀 등 2실3팀 직원 25명 안팎으로 짜인다. 이 조직으로 최근 해산한 광주문화예술진흥위와 광주공연예술재단을 통합하고, 광주문예교육지원센터와 빛고을시민문화관의 운영을 맡기로 했다. 또 국제아트페어, 국제공연예술제, 정율성음악제 등 국제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는 국악단·국극단·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 등 6개 시립예술단체 운영도 책임지게 된다. 이어 문화기금 500억원을 모아 한해 30억원을 쓰며 문화 창조의 근거지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서장훈 시 문화경영팀장은 “내년에 문예진흥기금 50억원, 공연예술기금 2억원, 문화재단출연 30억원 등 모두 82억원을 문화기금으로 조성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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