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책본부, 수도권 설해대책
앞으로 수도권에서 눈이 5㎝ 넘게 쌓이면 고갯길이나 입체교차로 등에서 타이어체인(스노체인)을 하지 않은 차량의 통행이 통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2010년 겨울철 설해대책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폭설 때 교통안전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눈이 많이 내렸을 때 터널 입구나 경사가 심한 고갯길 등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된 적이 있지만, 명확한 통제 기준이 없어 교통혼잡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중대본이 발표한 추진계획을 보면, 수도권에서 눈이 5㎝ 이상 내려 교통혼잡이 예상될 때, 차량 정체가 심하게 일어나는 진입램프, 고가도로 입구, 고갯길 등 취약지구 200곳(서울 113곳, 인천 53곳, 경기 34곳)에서는 스노체인을 감지 않은 차량은 우회시킬 계획이다. 특히 적설량이 8~10㎝를 기록하면 교통난에 대비해 수도권 지하철을 증편하고, 막차시간은 1시간 늦추기로 했다.
학교의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교 결정도 재빨리 이뤄진다. 대설경보가 내려졌을 때, 지방교육청이 먼저 휴교 등의 조처를 하고 중대본에 통보하면, 중대본이 즉시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예상하지 못한 눈이 10㎝ 이상 내렸을 때에는 중대본이 교육청과 전화로 협의해 등하교 시간을 즉시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시내 대설 특보와 도로 교통 상황 등을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는 모바일 포털(m.Seoul)을 통해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 등 특보 현황과 날씨정보, 고가도로나 터널 진출입로의 차량 지·정체 상황 등의 교통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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