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더지역아동센터’ 장애청소년 사진전
‘홀더지역아동센터’ 장애청소년 사진전
조리개를 열고 플래시를 터뜨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춤을 추는 모습이 잡혔다. 마치 유화 같은 사진이 신기하기만 했다.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꿈과 마음’을 오롯이 담은 사진 작품 45점을 11일까지 광주 금호동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2005년 교직원 성폭력 사건으로 정든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학생들이다.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북돋우려 2007년 광주 쌍촌동에서 문을 연 홀더지역아동센터(원장 김혜옥)는, 이번 사진전 제목을 ‘두 드림’(Do Dream)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쪽의 제안으로 지난 10~11월 저녁마다 9차례 ‘장애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받았다. 청각장애 9명, 지적장애 3명, 저소득층 가정 2명 등 모두 14명의 청소년이 수강했다.(사진) 평소 ‘똑딱이’ 카메라로 일상을 찍는 데 익숙했던 이들은 강사 3명한테서 일반인들도 부담스러워하는 ‘에스엘아르’(SLR) 카메라 다루는 법을 배웠다. 수화통역사 김창호(38)씨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강의를 수화로 전달했다.
청소년들은 카메라 조작법을 익힌 뒤 나흘 동안 야외 촬영을 나갔다. 도심의 저수지와 공원, 무등산 등지의 풍경을 사각 프레임에 잡고 셔터를 눌렀다. 조수란(40)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차장은 “아이들의 사진 속에서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이론으로 배우지 않았어도 ‘사진은 피사체와 나누는 대화’라는 것을 자연스레 인식한 듯했다. 청각 장애를 지닌 오세연(17·광주전산고1)양은 “사진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홀더지역아동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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