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예산 165억만 책정…도 요구액 17% 그쳐
“이대론 성공적 개최 어렵다”…3만명 손님맞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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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앞두고 정부에 요구했던 행사 관련 예산 가운데 80% 이상이 깎여 행사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내년도 정부 최종 예산안에 세계자연보전총회 관련 사업비로 행사장 환경개선사업 등 3개 사업과 조직위원회 운영비 등 모두 165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행사장 개선(33억원) △생태환경 인프라 구축(170억원) △총회 개최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설(116억원) △전시시설 확충사업(145억원) △회의장 주변 교통시설(21억원) △세계자연보전연맹 공원 조성(16억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또 환경부 주관 사업으로 생태체험 국제해설사 및 환경지도자 양성사업(98억원)과 국제환경종합센터 건립(350억원) 등을 합쳐 모두 8개 사업에 필요한 949억원을 정부에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반영된 총회 관련 예산은 도 요구액의 17.4%에 지나지 않는다.
반영된 관련 사업을 보면, △행사장 개선(17억원) △생태환경 인프라 조성(탐방로·32억원) △컨벤션센터 주변 신재생에너지 시설(30억원) 등 3개 사업 79억원에 불과하다. 조직위원회 운영경비로는 86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관련해 도는 이날 애초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약속한 사업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국방예산 증액과 신규 인프라 추진 제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양광호 도 청정환경국장은 “현재 확보한 예산만으로 성공적인 행사 개최는 어렵다”며 “행사 개최 시기가 태풍철인 9월이어서 전시시설의 경우 영구적인 시설물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12년 9월6~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 ‘환경 올림픽’으로 불린다. 제주총회의 공식 참가자만 110개국 800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고, 비공식 참가자를 합하면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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