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반지하 전철 등 대안으로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 방식과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을 조사해보니 비용 대비 편익(BC)은 0.997, 종합 분석(AHP)은 0.502로 사업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국토해양부가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건설 방식과 추진 시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상고가 경전철은 도시 미관을 훼손하고 일조권을 침해하는 등 단점이 있고,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도 없다”며 “노면이나 반지하 전철, 지상 모노레일 등 방식에 대해 시민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추진 시기를 놓고는 2만5000명이 광주에 모이는 2015년 유니버시아드 이전에 2호선을 완공 또는 일부 개통할 수 없다면 착공시기를 애초 2011년 12월에서 더 늦추는 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의회·시민단체·전문가집단이 참여하는 ‘도시철도 건설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지난 6월 당선자 시절 “지상고가로 2호선을 건설하기보다 시내버스 활성화에 집중하는 것이 서민을 위한 교통정책”이라며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2호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중인 도시철도 2호선 계획의 승인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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