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권·중계권료 ‘연 10% 인상’ 묶음계약 무리수”
민노당 ‘재협상’ 촉구에 전남도 “문제있다” 인정
민노당 ‘재협상’ 촉구에 전남도 “문제있다” 인정
“그때는 텔레비전 중계권을 방송사에 팔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0 포뮬러1(F1)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텔레비전 중계권료 협상 과정의 문제점을 에둘러 시인했다.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운영법인인 카보는 전남 영암에서 연 이번 2010 F1 대회 때 ‘F1 매니지먼트’(FOM)에 147억원을 지불하고 텔레비전 중계권을 샀다. 하지만 국내 방송사엔 겨우 15억원에 판매해 13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전남도가 내년부터 ‘F1 대회’를 사실상 직접 치르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고비용 구조 때문에 적자 대회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F1대회지원본부는 16일 “카보에서 2011년 제2회 F1 대회 개최권료에 대해 신용장을 이미 발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개최권료는 해마다 10%씩 올려주기로 했지만, 달러가 900원대에서 1100원대로 환율이 상승하는 바람에 첫 대회 34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개최권료와 패키지로 묶여 있는 텔레비전 중계권료도 매년 10%씩 올리는 것으로 계약됐다.
문제는 내년 대회에서도 텔레비전 중계권료를 계약대로 지불할 경우 적자 폭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F1대회지원본부는 내년 대회 운영비로 78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내년 예산에 확보한 국비 200억원과 도비 200억원 등 400억원으로는 F1 매니지먼트에 개최권·중계권료를 지불하기에도 적은 액수다. F1대회지원본부는 수익금을 380억원가량 벌어들일 경우 ‘적자 대회는 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F1조사특별위원회는 “개최권료 재협상 등을 생략한 채 2회 대회 개최권료까지 지불한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라며 “F1 투자비가 도의 재정부담으로 전가될 경우 F1은 민생 예산의 ‘블랙홀’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카보를 통해 텔레비전 중계권료를 재협상하는 것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카보 대신 전남도가 F1대회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더라도 턱없이 비싼 개최권료와 중계권료 등을 지불하면 해마다 적자를 면하기 힘든 ‘고비용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남도 F1대회지원본부 관계자는 “중계권료는 현재의 광고시장과 부합하지 않은 것이어서 카보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중계권료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신용장을 개설해주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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