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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도박 단속 피하던 베트남인 2명 익사

등록 2010-12-21 09:30

인권단체 “경찰 부주의” 비판
베트남인 2명이 캄캄한 새벽에 경찰의 도박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하천에 빠져 숨졌다.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베트남인들이 주말 밤마다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19일 새벽 3시30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ㅇ금속 기숙사를 급습했다. 당시 12㎡ 안팎의 기숙사 방에는 부산과 김해시 곳곳에서 모인 베트남 노동자 50여명이 판돈을 걸고 베트남 전통 도박인 ‘속리아’를 하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베트남인들은 격렬히 저항했고, 경찰은 가스총과 전기충격기, 삼단봉 등을 이용해 이들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인 10여명이 창문을 넘어 달아났고, 웬느난(27) 등 2명은 기숙사 뒤쪽 2m 깊이 하천을 건너가려다 빠져 숨졌다.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당시 신고를 받고 경찰관 8명이 단속을 나갔는데, 좁은 방 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을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단체인 경남이주민센터는 “경찰이 도박을 단속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략 몇명이 도박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 위험시설은 없는지 등 기본적인 사항도 파악하지 않은 채 단속에 나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34명을 붙잡아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부득터(35)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해/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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