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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F1 2011년대회 ‘외상’으로 치른다

등록 2010-12-28 11:51

박준영 지사 강행 밝혀…운영비 580억 부족
박준영 전남지사는 27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남에서 열린 첫 국제행사인 포뮬러원(F1) 첫 대회가 도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세계의 이목을 전남에 모았으며, 모터스포츠 산업 육성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내년 대회는 운영법인인 카보를 축소하고 포뮬러원대회조직위 중심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하지만 조직위 중심으로 대회를 치르더라도 운영비가 추가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 대회 개최가 불가능할 수 있다. 내년 포뮬러원대회 개최 3개월 전까지 개최권료(480억원)와 텔레비전 중계권료(157억원)를 납입하지 못할 경우 대회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는 내년 대회 예상 운영비 780억원 중 포뮬러원조직위 출연금으로 도비 200억원만 운영비로 확보했을 뿐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편성된 포뮬러원 지원비 200억원은 운영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에서 뒤늦게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운영비로 190억원을 내년 추경에서 추가로 확보하고, 나머지 부족액(390억원)은 티켓 판매 등 수익금(380억원) 등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외상대회’를 강행할 태세다.

‘포뮬러원대회 관련 의혹과 실체에 대한 범도민 진상규명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박 지사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박 지사는 포뮬러원대회의 총체적인 난맥상과 천문학적인 적자, 불법·부당 행정 행위 의혹 등을 당장 밝혀야 한다”며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도민들에게 잘못을 깊이 사죄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주용 이 단체 상황실장은 “도의회가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인데도 312억원을 포뮬러원 예산으로 추경에서 편성하는 등 내년에 842억원을 편성한 것은 감시 역할을 포기한 태도”라며 “내년 추경에서 또다시 운영비를 확보하려는 의도는 재정 부실화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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